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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이지 않아도, 빛을 따라 - 양원종

보이지 않아도, 빛을 따라

작가

양원종

장애유형

지체장애

작품 설명

이 작품은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길을 걸어가는 한 소녀의 모습을 통해,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한 깊은 감각과 내면의 방향성을 담아낸다. 나무들이 길을 따라 서 있고, 가지마다 피어난 잎과 꽃들은 눈에 보이는 풍경이지만, 이 소녀에게는 또 다른 방식으로 느껴지는 세계일 것이다. 작가의 시선은 ‘보는 것’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. 소녀는 눈으로 길을 확인하지 않지만, 자신의 감각과 기억, 그리고 마음의 감지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. 그 걸음은 불안이 아니라 신뢰에 가깝고, 멈춤이 아니라 조용한 확신을 품고 있다. 부드럽게 번지는 색채와 반복되는 나무의 흐름은 마치 소녀의 호흡과 걸음을 닮아 있다.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이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, 오히려 내면의 빛이 더 또렷하게 길을 비출 수 있음을 조용히 전한다.